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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22. 02:41

냉면...요즘은 온라인에도 우후준숙 으로 여러 가지 각종 냉면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지요.그중에서 과연 어떤 냉면을 먹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로 인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하루에 삼시 세끼를 냉면으로만 때운적이 부지기수며, 서울 사대문안 유명 냉면집을 모두 섭렵했다고 자부하는 제가 추천하고 싶은게 바로 이 대가촌 냉면입니다.

대가촌 냉면!!!

일단 대가촌 냉면의 면발의 퀄리티가 싸구려 온라인 냉면과 비교를 불허합니다. 포장을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충 한꺼번에 포장한게 아니라 하나씩 따로 따로 플라스틱 용기에 개별 진공 포장 되어 있습니다. 보통 저가의 냉면을 주문하면 면들이 서로 얼어있는 상태로 붙어 있기 때문에 일인분식 떼어내기가 상당히 힘듭니다만, 대가촌 냉면의 경우 개별 진공 포장이라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면발...드셔보시면 아시겠지만 면이 상당히 쫄깃쫄깃 합니다.대가촌 냉면의 경우 면을 끓는 물에 삶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끓고 있는 물에 얼어있는 냉면을 해동시켜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약 20~30초간만 끓는 물에 넣었다가 건진 후 찬물에 행궈주시면 냉면가게 못지 않은 함흥냉면 특유의 쫄깃 쫄깃한 면발을 느끼실 수 있으실겝니다.

개인적으로 냉면의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육수...대가촌에는 여러가지 육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꿩사골육수,칡냉면육수,일반냉면육수,동치미 육수...등등여러가지 냉면육수가 있기 때문에 저 같은 냉면메니아 들에게도 아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대가촌 육수의 경우 첫맛이 상당히 식초맛이 강하기 때문에 입맛을 돋구어 주고, 이에 비해 목구멍에서 넘어가는 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대중적인 함흥냉면식 육수죠.

대가촌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고 퀄리티의 양념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팔고있는 대부분의 냉면을 먹어보았는데 거의다 냉면 다대기라고 불리는 수준이라기 보다는 '초고추장' 수준의 양념장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가촌 양념장은 왠만한 냉면집의 양념장의 뺨을 두서너대 후려치고도 남습니다. 양파,마늘,파,생강,통깨...등등 여러가지 야채들과 고춧가루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어 상당한 맛을 보여줍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파는 냉면의 양념장이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준다는게 정말 놀랍기가 서울역에  그지 없습니다.

제가 위에 적었듯이 대가촌 냉면은 면발,육수,양념장....개인적으로 냉면의 필수요소 삼박자라고 생각하는 이 세 가지가 아주 상큼하게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고 퀄리티의 냉면입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파는 다른 냉면들보다 약간 비싸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일단 한번 주문해 보세요. 아마 대가촌 냉면 한번 드셔보시면 앞으로는 정말 유명한 냉면집(오장동 흥남집,마포 을밀대,강서면옥,평래옥 등등)이 아니고서야 허접한 냉면집에서 5~6천원씩 돈 내고 냉면 사먹는게 아깝다고 느껴지실껍니다. 저도 그래서 요즘은 동네 냉면집 발 끊었습니다. 예전에는 식당가면 무조건 냉면만 시켰었거든요... 근데 이제 대가촌 덕분에 정말 유명한 냉면집 아니고서야 냉면은 집에서만 먹게됩니다.

맨날 냉면집만 간다고 여자친구랑 싸웠던 적도 부지기 순데, 대가촌 덕분에 앞으로는 여자친구랑 냉면집만 간다는 이유로 싸울일은 없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어디 가서 단돈 천원에 이정도 맛과 퀄리티를 주는 냉면을 먹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건 정말 신의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글 쓰면서도 입에 또 침고이는군요. 얼마전 주문한 대가촌 30인분 중 일주일 만에  10인분을 먹었네요... 이제 저는 또다시 새로운 10인분 세트의 비닐을 뜯으러 가기 위해 이만 글을 마칩니다.

원래 냉면의 맛은 1월부터 5월 사이 겨울을 지나 여름이 오기전까지가 가장 좋으며 여름이 가장 맛을 느끼기 힘들고 말복을 지나면서 찬바람이 난 이후에야 비로소 제맛이 난다고는 하지만 시원함을 즐기는 기호에 따라 주로 여름철에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지요. 이제 막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 겨울, 여러분도 저와 함께 대가촌의 바다에 빠져보시지 않으시렵니까?

-평생동안 냉면만 먹으며 독야청청 하고픈 냉면매니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