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all (11)
photo (0)
music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6. 8. 27. 20:14
'평양냉면의 으뜸 장인' 타계하다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이게 약 일년여 전 쯤에 나왔던 기사일 겁니다. 이 기사가 나고 사서 왠지 짠 한마음에 직접 을밀대에 찾아가서 냉면을 먹기까지 했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이 기사를 쓴 기자가  '냉면 4대 천왕' 이라는 별 시덥지않은(?) 소리를 했습니다만, 냉면 4대천왕 이라는 소리는 애시당초 존재하지도 않는 이야기 이고... 아마도 기자는 장안의 3대 평양냉면집(을지-필동면옥,평래옥,우래옥-제가 알고 있는게 맞다면)에서 와전된 기사를 쓴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 표현을 쓰고 있지만서도, 말이 장안의 3대 냉면이지 사실 이건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냉면집에 함흥식 냉면화 했기 때문에, 평양냉면...이라는 음식 자체가 희귀한 상황에서 3대냉면이니 4대 냉면이니 하는건 그다지 공정한 평가가 아니죠.



각설하고, 다시 을밀대 이야기 부터 해보죠.

워낙에 함흥식 냉면이 매니아들과 일반인들 사이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서도, 이곳 을밀대 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집도 흔치는 않습니다. 이게 아마도 정통 평양식 냉면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완전히 변종(칡냉면,함흥냉면 등등)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정통 평양식의 경우 냉면메니아들은 좋아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밍밍하다,심심하다' 라는 반응이 나옵니다만, 이 을밀대의 경우 약간 독특한 평양식이라 그런지 사람들 마다 보이는 반응이 천차만별이더군요. 전체적인 맛을 평가해 보자면, 평양식에 가까운 스타일 이기 때문에 함흥식 냉면에 길들여 지신 분이시라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만, 이게 또 완연한 평양식은 아니기 때문에 의외로 처음부터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 싶이, 많이들 드시던 함흥식 냉면의 면발보다는 약간 두껍다는게 느껴지시는지요? 육수 또한 정통 평양식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평양식 특유의 심심한 맛이 입맛을 잡아 끄는 아주 독특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미세하게 필동면옥을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 이곳 을밀대 입니다만, 워낙의 그 차이가 미세한지라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더군요.


무더웠던 여름도 어느덧 다 가버린 요즘.
시원한 을밀대  물냉면 한그릇 어떠실런지요?